침이 계속 나와요, 원인 찾고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법

 

중요한 회의 중인데, 혹은 마스크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흥건하게 고여 자꾸만 꿀꺽 삼키게 되는 불편함, 겪어보셨나요? '왜 이렇게 침이 많이 나오지?' 민망하고 신경 쓰이는 이 증상.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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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타액)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침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제대로 삼키지 못해 입안에 계속 고이는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고 때로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하죠. 이러한 '과다 침 분비' 또는 '침 고임' 증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내 입에 홍수?" 침이 계속 나오는 원인들

침 과다 증상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실제로 침 분비량이 늘어난 경우, ② 침 분비량은 정상이지만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경우.

• [침 분비 자체가 증가하는 경우]
  - 임신 초기: 입덧으로 인한 메스꺼움이 침 분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 구강 및 인후 감염: 구내염, 편도염, 치주 질환 등 염증이 침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위장 질환: 역류성 식도염, 위염, 췌장염 등 소화기 문제로 인한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이 침 분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 특정 약물 부작용: 일부 신경계 약물(조현병 치료제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이 침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비교적 드문 원인: 특정 중금속 중독, 광견병 등.
•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경우]
  - 신경계 질환: 파킨슨병, 뇌졸중 후유증, 안면 신경 마비, 근육 질환 등 삼킴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 코막힘: 비염이나 감기 등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 쉬는 경우, 입안이 마르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 침 분비가 늘어나거나, 삼킴 횟수가 줄어 침이 고일 수 있습니다.
  - 잘못된 구강 구조 또는 습관: 부정교합, 잘못된 틀니 착용, 혀의 위치 이상 등으로 침 삼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반될 수 있는 증상들

단순히 침만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원인 질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잦은 침 삼킴 또는 침 뱉음
• 말하거나 음식을 먹는 데 불편함
• 수면 중 침 흘림 (베개 젖음)
• 입 주변 피부 짓무름 또는 갈라짐
• (원인 질환에 따라) 메스꺼움, 속쓰림, 구취, 삼킴 곤란 등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치료 및 관리)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 원인 질환 치료: 위장 질환, 구강 감염, 비염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2. 약물 조절 또는 변경: 특정 약물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을 조절하거나 변경해야 합니다.
3. 약물 치료 (증상 조절): 침 분비를 억제하는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입 마름, 변비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됩니다.
4. 보톡스 주사: 침샘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침 분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주로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적용)
5. 생활 습관 교정 및 관리: -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 (오히려 도움됨) -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신 과일 등 침 분비 유발 음식 피하기 - 식후 양치질 등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 - 필요한 경우, 의식적으로 침 삼키는 연습하기

알아두세요!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
침 과다 증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어떤 증상이 동반되느냐에 따라 방문할 병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속쓰림,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 동반 시 → 내과 (소화기내과)
- 구강 내 염증, 통증, 코막힘 등 동반 시 → 이비인후과, 치과
- 삼킴 곤란, 근육 약화, 마비 등 신경계 증상 의심 시 → 신경과, 재활의학과
- 원인이 불명확할 때 초기 진단 → 가정의학과

주의하세요!
침 과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삼킴 곤란, 호흡 곤란, 발음 이상, 안면 마비 등 다른 심각한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뇌졸중 등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트레스 받으면 침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A: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침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혹은 긴장으로 인해 침 삼킴 횟수가 줄어들어 입안에 침이 고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잘 때 침을 많이 흘리는데 이것도 문제인가요?

A: 수면 중에는 근육이 이완되고 침 삼킴 반사가 줄어들어 어느 정도 침을 흘리는 것은 정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거나, 특정 수면 자세(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기), 또는 앞서 언급된 질환들로 인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베개가 심하게 젖을 정도라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껌을 씹으면 도움이 될까요?

A: 껌을 씹는 행위 자체는 침 분비를 더욱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껌을 씹으면서 의식적으로 침을 삼키는 훈련을 하는 것은 삼킴 기능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설탕 껌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침이 너무 많이 나와서 불편한데, 물을 마시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입안이 건조하면 보상 작용으로 침 분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과도한 침 분비를 줄이고, 끈적한 침의 점도를 낮춰 삼키기 편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침 고임 증상, 더 이상 혼자 불편해하지 마세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쾌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