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하얀 각질, '이 성분'으로 자극 없이 녹여내세요

 

환절기 들뜬 하얀 각질, '이 성분'으로 자극 없이 녹여내세요
아침에 공들여 한 화장이 오후만 되면 하얗게 일어나고 들떠서 속상하신가요? 건조한 가을바람에 예민해진 피부, 때수건처럼 밀어내는 각질 제거는 이제 그만! 피부 장벽은 지키면서 묵은 각질만 부드럽게 '녹여내는' 스마트한 성분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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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옆이나 미간, 입 주변에 하얗게 버짐처럼 피어나는 각질은 가을철의 가장 큰 피부 고민 중 하나입니다. 보기에도 지저분해 보일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를 막아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주범이 되죠. 이 지긋지긋한 각질을 없애겠다고 알갱이가 든 스크럽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1. 긁고 밀어내면 'NO'! 각질, 왜 생기고 왜 자극하면 안 될까?

피부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탈락을 반복합니다(턴오버). 건강한 피부는 죽은 세포들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저절로 떨어져 나가죠. 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이 턴오버 주기가 망가지게 됩니다. 제때 떨어져 나가지 못한 죽은 세포들이 서로 엉겨 붙어 우리 눈에 '하얀 각질'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물리적인 스크럽으로 각질을 긁어내면, 죽은 세포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건강한 장벽까지 함께 손상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는 수분을 더욱 빨리 빼앗겨 더 건조해지고, 더 많은 각질을 만들어내는 최악의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2. 각질을 '녹여내는' 저자극 성분, 'PHA(파하)'를 만나보세요

자극적인 물리적 방법 대신,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해답입니다. 그중에서도 건조하고 예민해진 환절기 피부에 가장 추천하는 성분은 바로 'PHA(Poly-hydroxy acid, 파하)'입니다.

PHA는 AHA, BHA에 이은 3세대 각질 제거 성분으로, 분자 크기가 커서 피부에 아주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에 자극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PHA는 피부 표면에서 죽은 각질 세포들을 연결하는 고리를 부드럽게 끊어내어, 마치 묵은 때를 불려 벗겨내듯 자연스러운 탈락을 유도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PHA의 추가 기능입니다. PHA 성분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어, 각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물광 필링' 효과를 줍니다. 각질 제거 후 건조함 대신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3. 자극 없이 매끈 피부 만드는 'PHA' 스킨케어 루틴

PHA 성분을 가장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토너나 에센스 형태의 제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 1단계 (각질 정돈): 세안 후, PHA 성분이 함유된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피부가 많이 예민하다면 화장솜 대신 손에 덜어 흡수시켜 주세요.
• 2단계 (보습 강화): 각질이 정돈된 피부는 영양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세라마이드, 판테놀, 히알루론산 등 피부 장벽 강화 및 보습 성분이 풍부한 세럼이나 크림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발라주세요.
• 3단계 (자외선 차단): PHA는 매우 순하지만, 모든 각질 제거 성분은 피부를 자외선에 조금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낮 시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알아두세요! (AHA, BHA, PHA 차이점 한눈에 보기)
• AHA (아하): 수용성. 피부 표면의 각질 제거에 효과적. (건성, 중성 피부 추천)
• BHA (바하): 지용성. 모공 속 피지와 각질 제거에 효과적. (지성, 여드름성 피부 추천)
• PHA (파하): 수용성. 분자량이 커 가장 자극이 적고 보습 효과까지 있음. (민감성, 건성 피부 추천)

주의하세요! (매일 사용해도 되나요?)
저농도의 PHA 토너는 매일 사용 가능하도록 출시된 제품이 많지만, 처음 사용한다면 피부가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2~3회 저녁 스킨케어 시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피부에 이상이 없다면 점차 횟수를 늘려보세요. 레티놀이나 고농도 비타민 C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물리적 각질 제거(스크럽)는 정말 나쁜 건가요?

A: '나쁘다'기보다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피부는 매우 섬세해서, 작은 알갱이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환절기처럼 피부가 예민해진 시기에는 PHA와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제가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Q: 각질 제거 후에 오히려 각질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A: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너무 과도한 각질 제거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피부가 더 건조해진 경우입니다. 이럴 땐 각질 제거를 중단하고 보습과 진정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둘째, 묵은 각질층이 부드럽게 녹으면서 일시적으로 더 많은 각질이 탈락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보습제를 평소보다 두 배로 듬뿍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들뜬 각질과의 싸움, 이제는 '밀어내기'가 아닌 '녹여내기'로 패러다임을 바꿔보세요. 자극 없이 순한 PHA 성분으로 피부 본연의 힘은 지키면서,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결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올가을, 더 이상 하얀 각질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