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볼 일 적은 현대인들의 필수 영양제로 꼽히는 비타민D, 잘 챙겨 드시고 계신가요? 비타민D는 뼈 건강은 물론 면역력 강화, 우울감 개선 등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칼슘의 흡수를 돕는 기능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생각에 두 영양제를 아무런 기준 없이 고용량으로 섭취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상의 짝꿍, 비타민D와 칼슘의 관계

먼저 이 둘의 긍정적인 관계부터 알아볼게요.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지만,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때 비타민D가 소장에서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먹어도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뼈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비타민D와 칼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짝꿍'으로 불립니다.
과유불급, 부작용을 부르는 위험한 조합
문제는 '과다 복용' 시에 발생합니다. 비타민D는 수용성인 비타민C와 달리, 쓰고 남으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필요 이상의 비타민D를 장기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칼슘을 과도하게 흡수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칼슘이 혈액 속에 떠다니는 상태를 '고칼슘혈증(Hypercalcemia)'이라고 합니다. 고칼슘혈증은 그 자체로도 메스꺼움, 구토, 변비,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장기적인 합병증입니다.
- 신장 결석: 혈액 속 과도한 칼슘이 신장에서 걸러지며 돌(결석)을 만들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 혈관 석회화: 가장 위험한 부작용입니다. 남은 칼슘이 뼈로 가지 않고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돌처럼 딱딱하게 만듭니다. 이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 정확한 권장량 알기: 비타민D의 일반적인 성인 권장량은 400~1,000 IU 수준입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결핍 해소를 위해 2,000~5,000 IU까지 복용하기도 하지만, 임의로 5,000 IU 이상의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중복 섭취 확인하기: 내가 먹는 종합 비타민이나 다른 영양제에 이미 비타민D나 칼슘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여, 모든 영양제의 총합이 과도하지 않은지 반드시 계산해야 합니다.
- 혈액 검사 받아보기: 내 몸의 비타민D 수치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방법은 혈액 검사입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정확한 복용량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최근 비타민D, 칼슘과 함께 '비타민 K2'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K2는 우리 몸에 흡수된 칼슘이 혈관에 쌓이지 않고, 뼈에 정확히 가서 자리 잡도록 이끌어주는 '교통경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비타민D와 칼슘을 고용량으로 섭취할 때는 혈관 석회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비타민 K2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양제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과자나 음식이 아닙니다. 특히 비타민D처럼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은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알맞게' 섭취하는 현명한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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