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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슘왕' 톳 효능, 우유의 15배? 먹는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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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로초 '톳', 오독오독 씹기만 하셨나요? 칼슘의 왕, 톳! 그 오독오독한 식감 속에 숨겨진 놀라운 효능과 영양, 그리고 '이것' 모르면 위험한 부작용과 손질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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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무침, 톳밥, 혹은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새콤달콤한 톳 무침. 오독오독 터지는 독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톳은 정말 엄청난 영양소를 품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에요.

 

일본에서는 매년 9월 15일을 '톳의 날'로 정했을 만큼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요, 우리에겐 아직 조금 생소할 수도 있죠. 오늘은 이 톳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가장 안전하고 맛있는지 그 효능과 부작용, 먹는 법을 자세히 파헤쳐 볼게요.

 

1. 톳의 경이로운 효능 4가지

톳의 영양 성분표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예요. 특히 주목해야 할 효능은 다음과 같아요.

  • 첫째, '칼슘의 왕' (뼈 건강): 톳의 가장 강력한 효능이에요. 톳에는 우유의 무려 10배~15배에 달하는 칼슘이 들어있어요. 칼슘뿐만 아니라 칼슘이 뼈에 잘 붙도록 돕는 마그네슘, 비타민 K까지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성인 모두에게 최고의 뼈 건강 식품이에요.
  • 둘째, 혈관 청소부 (빈혈 예방 및 혈압 조절): 톳은 '철분' 또한 시금치의 3~4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 아주 좋아요. 또한, 끈적끈적한 성분인 '알긴산'과 칼륨이 풍부해서 혈관 속 콜레스테롤과 나트륨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줘요.
  • 셋째, 장 건강 및 다이어트: 톳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100g당 약 24kcal),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과 '후코이단'이 풍부해요. 이 성분들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를 개선하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넷째, 중금속 배출 및 항암 효과: 톳의 끈적한 '후코이단' 성분은 우리 몸에 쌓인 미세먼지나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또한,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는 항암 효과로도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랍니다.

2. 톳 부작용, '이것' 모르고 드시면 안 돼요!

여기서부터 정말 중요해요. 톳은 몸에 아주 좋지만, 동시에 자연 상태의 톳에는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요.

바로 '무기비소(Inorganic Arsenic)'예요. 톳은 바다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라는데, 이때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비소까지 함께 농축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독극물 '비상'의 주성분이죠)

주의하세요! (필수 손질법)
이 무기비소는 다행히도 물에 잘 녹아 나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 '생 톳'은 절대로 그냥 드시면 안 돼요.
  • '말린 톳'은 조리 전, 최소 30분 이상 깨끗한 물에 불려야 해요.
  • 생 톳이든 불린 톳이든, 조리 전 끓는 물에 5분 이상 데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해요.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무기비소가 제거되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어요.

또한, 톳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식이섬유가 너무 풍부해서, 평소 아랫배가 차거나 소화기가 약한 분이 한꺼번에 많이 드시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 드시는 것이 좋아요.

3. [확장] 톳, 가장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법

안전하게 데쳐낸 톳, 어떻게 먹어야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 톳 + 콩/두부 (톳 두부무침): 톳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을 콩이나 두부가 완벽하게 보충해 줘요.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톳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 시너지를 내는 최고의 궁합이에요.
  • 톳 + 식초 (톳 무침): 톳의 비린 맛이 걱정된다면 새콤한 식초를 넣어 무쳐보세요. 식초는 비린 맛을 잡고 철분의 흡수율을 높여줘요. 또한 톳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답니다.
  • 톳 + 밥 (톳밥): 데친 톳을 잘게 썰어 밥을 지을 때 넣고, 간장 양념장에 슥슥 비벼 먹는 방법이에요. 밥을 통해 톳의 영양을 통째로 섭취할 수 있고 포만감도 아주 좋아요.
알아두세요! (생 톳 vs 말린 톳)
생 톳은 봄철(3~5월)에 잠깐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아삭하고 신선한 식감이 특징이에요. 우리가 사계절 접하는 톳은 대부분 말린 톳인데요, 말리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농축되어 칼슘, 철분, 식이섬유 함량이 생 톳보다 훨씬 더 높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톳을 데쳤더니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괜찮은 건가요?
A: 네, 지극히 정상이에요! 톳은 원래 갈색빛을 띠지만, 끓는 물에 데치면 껍질의 갈색 색소(푸코크산틴)가 파괴되고 속의 초록색 색소(클로로필)가 드러나면서 선명한 녹색으로 변해요. 오히려 잘 데쳐졌다는 신호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Q: 톳이 갑상선에 안 좋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A: 톳에는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요오드' 성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 양이 비교적 적은 편이에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톳 섭취가 문제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고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요오드 섭취를 조절해야 할 수 있으니 톳을 포함한 모든 해조류 섭취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밑반찬인 줄로만 알았던 톳, 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뼈 건강부터 중금속 배출까지 책임지는 기특한 식재료예요.

오늘 알려드린 '무기비소' 부작용과 '데쳐 먹기' 손질법만 꼭 기억하셔서, 건강하고 맛있게 톳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혹시 톳을 활용한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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