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시작된 버릇이라 고치기 정말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손톱 물어뜯기'인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집중하다 보면 손가락이 입으로 가 있고, 손톱 끝을 갉아먹다가 '아차' 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이건 단순히 손톱이 못생겨지는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우리 손톱 밑은, 깨끗해 보일지 몰라도 화장실 변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세균 배양소'라는 사실... 그 세균들을 우리가 직접 '먹고' 있는 셈이에요. 오늘은 이 위험한 습관이 부르는 4가지 무서운 '감염' 부작용을 짚어 드릴게요.

1. 손가락 끝의 염증 '조갑주위염'
가장 흔하고, 또 가장 고통스러운 감염 부작용이에요. 일명 '생인손'이라고도 불리는 '조갑주위염'이죠.
우리가 손톱을 거칠게 물어뜯으면, 손톱 주변의 큐티클이나 연한 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게 돼요. 이 상처 틈으로 우리 입안에 있던 세균(포도상구균 등)이나 손톱 밑에 있던 세균이 침투하는 거예요.
증상은 처음엔 손톱 주변이 붉게 붓고 열이 나다가, 심해지면 노랗게 고름(농양)이 차올라요. 나중엔 손가락을 스치기만 해도 '욱신욱신' 쑤시고, 손가락 마디를 굽히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을 유발한답니다.
2. 세균을 직접 섭취? '전신 감염'의 위험
이게 정말 무서운 점이에요. 우리는 하루 종일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화장실도 다녀오죠. 이 과정에서 우리 손톱 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세균과 기생충 알까지 숨어있을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대장균(E.coli), 살모넬라균 같은 위험한 병원균들이죠.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이 세균들을 입안으로 직접 '초대'해서 꿀꺽 삼키는 것과 같아요. 가볍게는 복통, 설사, 장염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전신으로 세균이 퍼져 더 큰 감염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답니다.
3. 바이러스 전파 (사마귀, 헤르페스)
세균만 옮기는 게 아니에요. '바이러스'도 이사를 다닌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마귀'를 유발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예요.
만약 손가락에 작은 사마귀가 있었다면, 손톱을 물어뜯는 과정에서 그 바이러스가 입술이나 입안으로 옮겨붙어 '구강 사마귀'를 만들 수 있어요. 반대로, 입술에 피곤할 때마다 물집이 잡히는 '헤르페스(HSV)' 바이러스가 있었다면, 그게 손톱 주변의 상처로 옮겨가 '헤르페스성 손끝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손톱을 깎는 '손톱깎이'도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요. 만약 가족 중 무좀이나 사마귀가 있는 사람과 손톱깎이를 같이 쓴다면, 곰팡이균이나 바이러스가 손톱깎이를 통해 쉽게 옮을 수 있답니다. 손톱깎이는 개인 전용으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알코올 솜으로 깨끗이 닦아 소독해 주는 것이 안전해요.
4. 잇몸 염증 및 치아 손상
손톱 물어뜯기는 손가락만 망가뜨리는 게 아니에요. 입속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어요.
첫째로, 딱딱한 손톱을 반복해서 갉아내는 행위는 앞니의 끝부분을 조금씩 마모시키거나, 심하면 치아에 미세한 금(crack)이 가게 할 수 있어요. 치아 배열이 틀어지거나 턱관절(TMJ)에 무리를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둘째로, '감염'의 문제예요. 손톱 밑의 세균들이 잇몸으로 직접 침투해 염증(치은염)을 유발하거나, 이미 있던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감염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이 습관을 멈추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가 '언제' 손톱을 뜯는지(불안할 때? 지루할 때?)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첫걸음이에요.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손톱을 뜯는 대신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거나, 쓴맛이 나는 매니큐어(손톱 물어뜯기 방지제)의 도움을 받거나, 의식적으로 핸드크림을 바르는 행동으로 대체해 보는 것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손톱 물어뜯는 습관, 이제 정말 '보기 안 좋다'는 문제를 넘어 내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습관'이라는 게 느껴지시죠?
오늘부터라도 내 손톱을 물어뜯는 대신,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며 소중히 다뤄주시는 건 어떨까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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