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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혀에 검은 점이? 원인부터 해결법, 병원 가야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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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혀에 웬 검은 점이?" 칫솔질하다 깜짝 놀란 당신, 원인부터 해결법까지 양치질 후 거울을 보다 우연히 발견한 혀 위의 검은 점. '이게 뭐지?', '몸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덜컥 겁부터 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대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때로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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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혀는 근육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있어, 몸의 컨디션 변화나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혀의 색깔이나 표면 상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건강 지도'와도 같죠. 평소와 다른 검은 점이 나타났다면, 몇 가지 가능한 원인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혀에 검은 점, 왜 생기는 걸까? 주요 원인 4가지

  1. 1. 단순 '색소 침착' (가장 흔함)
    피부에 점이나 주근깨가 생기듯, 혀 점막에도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검거나 갈색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성 병변입니다. 마치 혀에 생긴 '점'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2. '깨물었거나' 상처 난 자리 (혈종/혈관 문제)
    실수로 혀를 깨물었거나, 뜨겁거나 거친 음식에 의해 상처가 났을 때 작은 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면서 검붉거나 검은색 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혈종'이라고 하며, 보통 며칠에서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드물게는 혀 밑의 혈관이 뭉치거나 늘어나 검푸르게 보이는 '정맥류'일 수도 있습니다.
  3. 3. 혀에 '털'이 났다? 흑모설(설모증)
    혀 표면이 검은색 털로 뒤덮인 것처럼 보이는 상태입니다. 실제 털은 아니고, 혀 표면의 돌기(유두)가 정상보다 길게 자라나면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 담배의 타르 성분 등이 끼어 검게 착색되는 것입니다. 주로 구강 위생 불량, 흡연, 항생제 장기 복용, 구강 건조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4. 4. 특정 약물 또는 음식의 영향
    일부 위장약에 포함된 '비스무트' 성분(예: 일부 지사제)은 침 속 황 성분과 결합하여 혀를 일시적으로 검게 착색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색소가 강한 사탕이나 음료를 먹은 후 일시적으로 혀에 색이 물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반드시 병원으로!" 위험 신호 놓치지 마세요.
대부분의 혀 검은 점은 양성이지만,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면 **매우 드물게 구강암(흑색종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나 **구강내과(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 점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모양, 색깔이 변한다.
• 점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울퉁불퉁하다.
• 점 부위에서 통증이나 출혈이 있다.
• 점 주변이 헐거나 궤양이 생긴다.
• 2주 이상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

원인별 해결 방법 및 예방

원인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집니다.

  • 색소 침착: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미용적으로 제거를 원한다면 레이저 시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혈종: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므로 지켜보면 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크기가 크다면 병원에서 배농(피고름 제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흑모설(설모증):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위생 개선'입니다. 칫솔이나 혀 클리너를 이용해 혀 뒤쪽까지 부드럽게 닦아 설태를 제거하고, 금연하며,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 약물/음식: 원인이 되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음식을 피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혀 클리너를 사용하면 흑모설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 네, 매우 효과적입니다. 흑모설은 길어진 혀 돌기 사이에 설태와 세균이 끼어 발생하는 것이므로, 혀 클리너로 혀 표면을 부드럽게 긁어내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 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 1~2회, 칫솔질 후 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3~4회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Q: 혀에 생긴 점도 피부과에 가야 하나요?
A: 혀를 포함한 구강 내 점막의 문제는 주로 **이비인후과**나 **구강내과(대학병원 치과 내 분과)**에서 진료합니다. 피부과에서도 진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구강 점막 질환에 더 전문적인 진료를 원한다면 이비인후과나 구강내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이 혀에 검은 점이 생겼는데 괜찮을까요?
A: 아이들의 경우에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단순 색소 침착이나 깨물어서 생긴 혈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의사 표현이 서툴고, 드물게 다른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점이 갑자기 생겼거나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혀에 생긴 검은 점,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안심과 건강을 모두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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