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손이 퉁퉁 붓는 5가지 이유

"반지가 안 빠져요"… 자고 일어나면 손이 퉁퉁 붓는 5가지 이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손가락이 뻣뻣하고 퉁퉁 부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경험, 있으신가요? 매일 아침 끼던 반지가 안 들어가거나, 손 전체가 묵직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이는 당신의 몸이 보내는 '수분 정체'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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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붓는 부종은 조직 사이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은 전날 밤의 사소한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이지만, 때로는 관절이나 신장, 혹은 혈관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을 무겁게 만드는 손 부종의 5가지 주요 원인과 간단한 해결책을 알려드립니다.

자고 일어나면 손이 붓는 5가지 주요 원인

1. 짠 음식과 나트륨 과다 섭취 (가장 흔함)
   가장 흔하고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전날 밤 야식으로 맵고 짠 라면이나 치킨을 먹었다면, 우리 몸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배출하지 않고 붙잡아 둡니다. 이 과도한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와 손, 발, 얼굴을 붓게 만듭니다.
2. 잘못된 수면 자세 (혈액순환 저하)
   자는 동안 팔을 베고 자거나, 손목이 꺾인 채로 잠드는 등 팔이나 손목이 장시간 압박되는 자세는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방해합니다. 밤새 정체된 체액이 아침에 부종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3. 전날 밤의 음주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일시적으로 탈수를 유발합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몸은 수분을 더 강력하게 붙잡으려 하고, 짠 안주까지 곁들였다면 다음 날 아침 부종은 피할 수 없습니다.
4. 손목터널증후군 (저림 동반)
   손목의 신경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질환입니다. 밤에 손목을 구부리고 자는 자세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며, 손이 붓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주로 엄지, 검지, 중지)이 찌릿찌릿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5. 관절염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에 손이 붓는 것과 함께,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게 굳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조조강직'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부종이 아닌 '관절 염증'으로 인한 부기입니다.

"이럴 땐 '질병'의 신호!" 병원 가야 할 때
• 손가락으로 붓는 부위를 꾹 눌렀다 뗐을 때, 피부가 바로 돌아오지 않고 움푹 들어간 자국(함요 부종)이 한참 남아있다.
• 붓기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 손뿐만 아니라 다리, 발목, 얼굴까지 심하게 붓는다.
•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한 증상이 30분을 넘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류마티스 의심)
• 붓기와 함께 숨이 차거나, 소변 양이 줄거나, 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

위와 같은 증상은 단순 부종이 아닌 신장, 심장, 간, 갑상선 기능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내과(신장내과/류마티스내과)나 가정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은 손을 위한 4가지 '셀프 케어'

일시적인 부종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손가락 스트레칭 (주먹 쥐었다 펴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10~20회 반복합니다. 멈춰있던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 저염식 실천하기: 붓기의 주범인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국물, 젓갈, 가공식품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입니다.
• 물 충분히 마시기: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을 충분히 마셔야 신장이 원활하게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단, 신장/심장 질환자는 예외)
•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 마사지: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부었을 때,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 털어주거나, 팔목에서 손끝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순환을 돕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왜 유독 아침에 손이 붓나요?

A: 밤새 잠을 자는 동안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느려집니다. 또한, 수평으로 누워있으면 몸속의 수분이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얼굴이나 손 등 상체로 더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날 섭취한 나트륨이나 알코올이 더해지면 아침 부종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Q: 붓기 빼려고 물을 적게 마시는 게 좋은가요?

A: 아닙니다. 이는 흔한 오해입니다. (단, 신장/심장 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건강한 성인의 일시적인 부종은, 오히려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신장이 나트륨을 배출하는 일을 더 활발하게 하여 붓기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Q: 손이 붓는데, 혹시 신장이나 심장이 안 좋은 걸까요?

A: 손만 붓는다면 질병 가능성은 낮습니다. 신장이나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 부종은,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리(발목, 정강이)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손과 얼굴 등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또한,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는 '함요 부종'이 특징입니다. 이런 증상 없이 손만 붓는다면 생활 습관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침마다 붓는 손은 당신의 어젯밤 생활 습관을 돌아보라는 신호입니다. 대부분은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붓기가 며칠간 지속되거나 다른 위험 신호가 동반된다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