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저리면 많은 분들이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손목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손을 주무르거나 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압박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저림도 흔하지만, 만약 특정 손가락이 반복적으로 저리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그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목뼈, 즉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가 그 주범일 수 있다는 사실! 이 글에서는 단순 손 저림과 목 디스크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신호와 그 이유,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목 건강을 지키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손가락 저림, 왜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할까?

우리 목뼈(경추) 사이에는 척수에서 나와 어깨, 팔을 거쳐 손가락 끝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신경 통로가 있습니다. 목 디스크가 이 신경 가닥을 누르게 되면, 마치 전깃줄이 눌리면 전등이 깜빡이듯,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팔과 손가락 영역에 찌릿한 통증, 저림, 감각 저하 같은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가락 저림은 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의 '뿌리'인 목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등일 수 있습니다.
'이 손가락'이 저리다면? 목 디스크 위험 신호
목 디스크로 인한 손가락 저림은 전체가 저린 혈액순환 장애와 달리, 특정 신경이 눌리면서 그 신경이 담당하는 특정 손가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엄지와 검지가 저리다면 (가장 흔한 유형): 목 디스크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경추 6번 신경이 눌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운데 손가락이 저리다면: 경추 7번 신경이 눌렸을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넷째와 새끼손가락이 저리다면: 경추 8번 신경이 눌렸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손 저림과 함께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목 디스크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목 뒤쪽의 뻣뻣함과 통증, 어깨나 날개뼈 부근의 뻐근한 통증
- 팔 전체가 당기거나 저리는 느낌
- 팔이나 손의 힘이 빠져 젓가락질이 어렵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
-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짐
손목터널증후군과의 차이점: 손목터널증후군도 손가락 저림을 유발하지만, 주로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 절반이 저리고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손목을 털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한 감별은 병원에서 가능합니다.
목 디스크,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할까?
목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 등 잘못된 자세입니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모니터와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추기
- 5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 목과 어깨 스트레칭하기
- 내 목에 맞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 사용하기
손가락 저림이나 팔의 힘 빠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목이 뻐근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목을 함부로 세게 돌리거나 꺾는 스트레칭, 또는 '우두둑' 소리를 내는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미 눌려있는 신경을 더욱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심하면 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정형외과, 신경외과)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손가락 저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증상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목이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목 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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