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면 습관처럼 혈압약을 챙겨 드시는 부모님, 혹은 본인의 모습을 보며 '약만 잘 먹으면 괜찮겠지'라고 안심하셨나요? 저도 예전에는 병원 처방약이 만능인 줄 알았는데, 고혈압 약(특히 스타틴 계열이나 베타차단제)이 우리 몸속의 필수 영양소를 '도둑질'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엔진(심장)은 계속 돌아가야 하는데, 혈압약이 점화 플러그 역할을 하는 영양소를 없애버리는 셈이죠. 그래서 많은 전문가는 혈압약과 함께 반드시 이 성분을 보충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은 24시간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의 유일한 에너지원, 심장 에너지 생성의 핵심인 코엔자임Q10(코큐텐)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혈압약이 빼앗아가는 '심장 비타민'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치료에 흔히 쓰이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코엔자임Q10의 합성 통로까지 같이 막아버린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약물을 복용할 경우 혈중 코큐텐 농도가 최대 40%까지 감소한다고 해요.
- 드럭 머거(Drug Mugger) 현상:
약물이 몸속 필수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현상입니다. 코큐텐이 부족해지면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져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커지고, 극심한 피로와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혈압 조절의 시너지:
코엔자임Q10을 보충하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개선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약의 효능을 돕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2. 유비퀴논 vs 유비퀴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제품을 고르다 보면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실 텐데요. 크게 산화형(유비퀴논)과 환원형(유비퀴놀)으로 나뉩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산화형을 먹어도 몸에서 잘 변환해서 쓰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변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변환 과정 없이 바로 흡수되어 쓰일 수 있는 '유비퀴놀(환원형)'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흡수율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에게는 체감 효과가 더 빠르고 확실한 편입니다.
3. 섭취 시 주의사항과 꿀팁
코엔자임Q10은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입니다. 따라서 공복에 드시는 것보다 식사 직후, 혹은 오메가3와 같은 지방 성분의 영양제와 함께 드실 때 흡수율이 극대화됩니다.
또한 저녁 늦게 섭취하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져 잠이 안 올 수도 있으니, 가급적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90~100mg이지만, 고혈압 약을 드시는 분들은 전문가와 상담 후 200mg까지 증량하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혈압약은 혈관을 지켜주지만, 심장의 활력까지 책임져주지는 않습니다. 꺼져가는 심장 엔진의 불씨를 되살리는 코엔자임Q10으로, 약에만 의존하는 수동적인 관리가 아닌 내 몸 스스로 에너지를 내는 능동적인 건강 관리를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힘찬 심장 박동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