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림, 식은땀... 당뇨 환자가 절대 무시하면 안 될 '저혈당' 신호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 자체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이죠. 당뇨약은 바로 이 무서운 합병증을 막기 위해 혈당을 목표 범위 내로 꾸준히 조절해주는 우리 몸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하지만 혈당을 낮추는 약의 특성상, 특정 상황에서는 혈당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이 떨어지는 '저혈당'이라는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약의 핵심적인 효능과 함께, 반드시 알아야 할 저혈당 쇼크의 증상과 응급 대처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는 '필수 안전 가이드'입니다.
당뇨약, 왜 먹어야 할까요? (핵심 효능)
당뇨약의 가장 중요한 효능은 단순히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을 넘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때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우리 몸의 혈관은 마치 설탕물에 절여지듯 서서히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눈 합병증 (망막병증):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신장 합병증 (신부전): 혈액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신경 합병증: 손발 저림이나 통증, 감각 저하를 유발합니다.
- 심뇌혈관 질환: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당뇨약은 이러한 합병증을 막아 우리의 소중한 삶과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입니다.
동전의 양면, '저혈당 쇼크' 부작용
저혈당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일부 당뇨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이고 위험한 부작용입니다. 약을 복용했는데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식사량이 적거나,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졌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저혈당 초기 증상)
-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다.
- 갑자기 심한 공복감이 느껴진다.
- 불안하고 기운이 없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대처하지 않으면, 혈당이 계속 떨어져 의식 저하, 경련, 실신에 이르는 '저혈당 쇼크'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위급한 상황입니다.
'저혈당 쇼크' 응급처치법 : 15-15 법칙을 기억하세요!
저혈당 초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 '15-15 법칙'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 '15g'의 단순당 섭취하기: 즉시 흡수가 빠른 당질 15g을 섭취합니다. (예: 주스나 콜라 반 컵, 사탕 3~4개, 꿀 한 숟가락)
- '15분' 휴식 후 혈당 측정: 15분간 휴식을 취한 뒤 혈당을 다시 측정합니다.
- 반복 또는 간식 섭취: 혈당이 여전히 70mg/dL 이하라면 위 과정을 반복합니다. 정상 혈당으로 회복되었고 다음 식사까지 1시간 이상 남았다면, 저혈당 재발을 막기 위해 빵 반쪽이나 과자 몇 조각 등 간단한 간식을 추가로 섭취합니다.
-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 신고: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외출 시 항상 저혈당에 대비한 간식(사탕, 캐러멜, 연양갱 등)과 함께, 본인이 당뇨 환자임을 알리는 '당뇨병 인식표'를 소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급 상황 시 주변 사람들이나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당뇨약이 저혈당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약은 단독으로 복용 시 저혈당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폰요소제' 계열의 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해당 약을 처방받았다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내가 먹는 약의 종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당뇨약은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면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약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면서 부작용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당뇨 관리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