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증상, 아침에 '손가락'이 1시간 이상 뻣뻣하다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아요.", "손가락이 뻣뻣해서 한참을 주물러야 풀려요." 이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혈액순환 문제나 단순한 피로 탓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특징적인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 탓이겠지' 하고 방치하면 평생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그 첫 번째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1. 초기증상의 핵심: 아침에 뻣뻣한 '손가락 관절'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초기증상은 바로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 관절의 뻣뻣함, 즉 '조조강직(Morning Stiffness)'입니다. 특히 통증이 시작되는 '이곳'은 무릎이나 허리가 아닌, 바로 '손가락과 손목의 작은 관절들'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뻣뻣함이 지속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뻐근한 수준을 넘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상태가 1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통증이 오른쪽, 왼쪽 어느 한쪽이 아닌 양쪽 손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퇴행성' 관절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나이가 들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곤 해요. 하지만 두 질병은 원인부터 증상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 원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써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노화 현상'에 가깝습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거꾸로 우리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 발생 부위: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실리는 무릎, 엉덩이 관절 등 큰 관절에 발생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됩니다.
'아침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가?'를 확인해 보세요. 퇴행성 관절염의 뻣뻣함은 관절을 조금 움직여주면 대개 30분 이내에 금방 풀립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뻣뻣함은 한 시간이 지나도 쉽게 풀리지 않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3. 놓치지 말아야 할 다른 초기 신호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 문제가 아닌 전신성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통증 외에 다른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전신 피로감: 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심한 피로감이 몇 주 이상 지속됩니다.
- 미열과 체중 감소: 이유 없이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들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기도 합니다.
- 관절의 붓기와 열감: 뻣뻣한 관절 부위가 붓거나 만졌을 때 따뜻한 열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 발생 후 1~2년 안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관절 변형을 막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영구적인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침에 뻣뻣한 손가락, 더 이상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평생의 관절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