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골반 틀어짐과 허리 통증의 시작 원인, '다리 꼬는 습관'

건강다요트 2025. 9. 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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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다리부터 꼬고 있나요? 편안하다고 느끼는 그 자세가 실은 당신의 신경과 혈관을 짓누르며 만성적인 다리 저림과 신체 불균형을 부르는 '나쁜 습관'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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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카페에서, 혹은 지하철에서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들고, 자세가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토록 익숙하고 편안한 자세가 우리 몸의 균형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만성적인 통증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특히 이유 없이 다리가 자주 저리고 찌릿하다면, 가장 먼저 당신의 '다리 꼬는 습관'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리 저림의 주범, '신경'과 '혈관'이 눌리고 있어요

다리를 꼬고 앉았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가 저려오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거예요.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명백한 경고 신호입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죠.

 

  • 1. 신경 압박: 우리 다리에는 수많은 신경이 지나가는데, 특히 무릎 바깥쪽에는 '비골 신경'이라는 중요한 신경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요. 다리를 꼬면 바로 이 비골 신경이 허벅지에 의해 강하게 눌리게 됩니다. 신경이 눌리면 전기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과 다리 바깥쪽에 찌릿찌릿한 저림이나 감각 이상, 심하면 일시적인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 혈액순환 장애: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의 혈관들을 짓누르면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다리 쪽에 정체되면서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는 부종이 생기기 쉽죠. 장기적으로는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들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림은 시작일 뿐, 골반부터 척추까지 무너집니다

다리 저림은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일 뿐, 진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진행됩니다. 다리 꼬는 습관이 장기화되면 우리 몸의 중심인 골반과 척추의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한쪽 다리를 위로 올리면 그쪽 골반도 함께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이 비뚤어집니다. 비뚤어진 골반은 그 위에 세워진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S자로 휘게 만드는 '척추 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죠. 이렇게 비틀어진 자세는 허리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주의하세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하다면 '이상근 증후군' 의심!
골반이 틀어지면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는 '이상근'이라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수 있어요. 이 근육 바로 아래로는 다리로 내려가는 거대한 '좌골 신경'이 지나가는데, 긴장된 이상근이 이 신경을 압박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좌골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 꼬는 습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1. 의식적으로 자세 바꾸기: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다리를 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즉시 풀고 양발을 바닥에 나란히 내려놓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2. 발 받침대 사용하기: 의자 밑에 발 받침대를 두어 무릎이 엉덩이보다 살짝 높아지게 만들어 보세요.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지고, 다리를 꼬기 불편한 자세가 되어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자주 일어나기: 5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다리를 꼬고 싶은 욕구를 줄여줍니다.
알아두세요! 이미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4자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숫자 '4' 모양을 만드세요. 허리를 편 상태에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면 엉덩이 근육(이상근)이 시원하게 스트레칭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다리를 꼬지 않으면 자세가 너무 불편해요. 왜 그런가요?
A: 이미 우리 몸의 근육이 비뚤어진 자세에 적응해버렸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있어, 오히려 바르게 앉는 것이 더 어색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죠. 꾸준한 노력으로 바른 자세에 필요한 근육을 다시 단련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Q: 하루에 몇 분 정도 다리 꼬는 것이 괜찮을까요?
A: '안전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습관' 그 자체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되면 결국 몸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허용 시간을 찾기보다, 가급적 꼬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편안함 속에 숨겨진 위험한 습관, 다리 꼬기. 오늘부터라도 의식적으로 다리를 풀고 바르게 앉는 작은 노력을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만성적인 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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