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철 '수꽃게', 지금 놓치면 1년 후회하는 이유
완연한 가을,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여름내 잃었던 입맛도 서서히 돌아오면서, 뭔가 특별하고 맛있는 제철 음식이 간절해지곤 하죠. 수많은 가을 제철 음식 중에서도 미식가들이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진정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아니면 그 참맛을 온전히 느끼기 힘들어, 시기를 놓치면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는 '가을의 선물'입니다.
1. 1년의 기다림, '이것'의 정체는 바로 '가을 수꽃게'
네, 바로 '꽃게'입니다. 그런데 그냥 꽃게가 아닙니다.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 꽃게의 백미는 바로 살이 꽉 찬 '수꽃게'입니다. 봄철 산란기를 마친 암꽃게가 살이 빠지는 반면, 수꽃게는 겨울을 나기 위해 늦가을까지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하며 몸 안에 살과 영양을 가득 채웁니다.
따라서 찬 바람이 부는 바로 지금 맛보는 가을 수꽃게는, 쫄깃하면서도 달큰한 살이 껍데기 가득 차 있어 1년 중 가장 풍성하고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꽉 찬 수꽃게의 참맛을 보기 위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2. 맛만 좋은 게 아니에요! 가을 꽃게의 놀라운 효능
제철 맞은 가을 꽃게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 천연 보약입니다.
- 지친 몸의 원기회복: 타우린을 포함한 각종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환절기 지친 몸의 피로를 해소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합니다.
- 남녀노소 뼈 건강: 껍질에 풍부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돕고, 중장년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뇌 건강과 혈관 청소: 꽃게 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껍질의 키틴과 키토산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 손으로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
- 배 딱지가 단단하고 뾰족한 삼각형 모양인 것 (수컷의 특징)
- 다리가 모두 붙어있고, 뒤집었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 껍데기에 윤기가 흐르고 붉은색을 띠는 것
3. 제철 꽃게,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
제철 꽃게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위한 최고의 조리법은 단연 '찜'입니다. 별다른 양념 없이 그대로 쪄내야, 입안 가득 퍼지는 꽃게 본연의 달큰한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죠. 무, 대파, 고추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꽃게탕' 역시 쌀쌀한 가을 저녁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입니다.
꽃게를 먹은 후 후식으로 '감'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는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운 고단백 식품이고, 감의 '타닌' 성분은 수렴작용이 강해 함께 먹을 경우 소화불량이나 배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대표적인 '상극' 음식 궁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짧아서 더 아쉽고, 그래서 더 귀한 가을 수꽃게의 계절! 더 추워지기 전에, 1년을 기다린 최고의 맛과 영양을 놓치지 마세요. 이번 주말, 살이 꽉 찬 가을 수꽃게찜으로 가족들과 행복한 식탁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